[한겨레신문] 냉장고, TV 그냥 버리세요? 재활용센터 가면 '1석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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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3-07 17:40 조회1,36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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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 재활용센터’ 주차장에 재사용할 수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새로운 구매자들한테 배달하기 위한 트럭 등이 대기하고 있다.>
버릴때 돈 안들어 좋고, 사는사람 싸게 사 좋고, 환경 생각까지 ‘1석3조’
지자체 5곳중 1곳 연계, 관심·홍보 부족 아쉬워
가정주부 이현주(38)씨는 최근 새집을 장만하고 이사를 준비하며 서울 마포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뒤 13년 동안 썼던 가구와 가전제품을 버리려 배출 신고를 하고 를 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구청에선 수수료를 받는 대신 구청이 위탁 운영하는 ‘신촌 재활용센터’(마포구 신수동)를 소개해줬다. 이씨의 연락을 받고 온 재활용센터 직원들은 가구 등을 그냥 가져갔다. 이씨는 “재활용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수수료를 따로 물지 않아도 되고, 아직 쓸 만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이 용할 수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듯, 대형 폐기물을 버릴 때도 별도의 비용이 든다. 지정된 장소까지 대형 폐기물을 운반하는 것도 버리는 사람의 몫이다. 이후 대형 폐기물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분리·해체된 뒤 적환장으로 옮겨진다.
환경부의 ‘2007년 쓰레기 종량제 연보’를 보면, 이런 과정을 거친 대형 폐기물은 소각(65%), 매립(17%), 재활용(15%)된다. 그러나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배출자는 무료로 대형 폐기물을 배출하고, 배출된 폐기물은 친환경적으로 재사용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신촌 재활용센터에는 구청 소개로 들어오는 재사용 가능한 대형 폐기물이 전체 물품의 20%나 된다. 주로 새로 문을 연 이 재활용 물건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지만, 일반인도 하루 20~30여명 방문한다.
하지만 이런 재활용센터 제도는 홍보 부족과 일부 지자체의 관심 부족으로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김정욱)가 지난 2일 내놓은 ‘대형폐기물 처리실태 조사 및 재사용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으로 삼은 기초지자체 81곳(전체 232곳) 가운데 대형 폐기물 배출 신고 접수시 재활용센터와 연계하는 체계를 갖춘 곳은 15곳(19%)에 불과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재사용은 국가 자원 순환 정책에서 재활용보다 더 나은 방법이지만, 재사용을 활성화할 규정과 지원이 미약하다”며 “구청의 홍보 활성화는 물론 대형 폐기물 배출과 재활용센터의 연계를 뒷받침해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까운 재활용센터 안내는 관할 구청 청소과 등에 문의하면 된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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